하루아침 눈을 뜨니 기분이 이상해서
시간은 열한 시 반 아 피곤하구나
소주나 한잔 마시고 소주나 두잔 마시고
소주나 석잔 마시고 일어났다
할말도 하나 없이 갈데도 없어서
뒤에 있는 언덕을 아 올라가면서
소리를 한번 지르고 노래를 한번 부르니
옆에 있는 나무가 사라지더라
배는 조금 고프고 눈을 본 것 없어서
광복동에 들어가 아 국수나 한 그릇 마시고
빠문 앞에 기대어 치마 구경하다가
하품 네번 하고서 집으로 왔다
방문을 열고 보니 반겨주는 개미 세마리
안녕하세요 강선생 하고 아 인사를 하네
소주나 한잔 마시고 소주나 두잔 마시고
소주나 석잔 마시고 보니 소주나 네잔 마시고
소주나 다섯잔 마시고 소주나 여섯잔 마시고 보니
소주나 일곱잔 마시고 소주나 여덟잔 마시고
소주나 아홉잔 마시고 더 이상 못 먹겠다
내가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난 지극히 사랑할거야
국민들은 양호하게 잘 살고
여자들은 기뻐서 웃을거야
두꺼비 같은 바보 아니고
조지 부시 같은 폭군 안돼요
김정일 선생 여기 앉아요
우리 같이 소주 한 잔 합시다
랄랄라~
내가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돈 한 푼 안 받고 일할거야
일본가서 도모도모 잘 하고
중국가서 니하오 할거야
랄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