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소식 그녀가 들을때쯤엔
난 아마 세상 어디에도 없겠지
친구야 내게 허락된 시간이
이젠 다 되어가나봐
알리진말아줘
차라리 그녀가 모르게
아무런 슬픔도 남기기 싫어
연락이 닿아도 올 수가 없을거야
이제는 다른 세상에서
*그녀를 만나서 내 얘기를 묻거든
그저 난 잘있다고 대답해줘
이제야 알겠어
그녀가 내게는 얼마나 소중했는지
가슴이 메어와
나 훗날 재되면 그녀가 다니는 길목에
아무도 모르게 흩어놓아줘
가끔씩 오가는 그 모습만이라도
그 길에 남아 볼 수 있게
약속해줘 나 없는 세상에
남겨진 그녀를
나 대신 지켜준다고
그녀를 부탁해
누구나 소리를 가지죠
누군가는 듣길 바라며 기다리죠
그것은 너무나 작아서
끊임 없는 간절함에도 고요하죠
그렇지만 작은 울림들이
누군가에겐 세상이 되죠
나를 보면 들리게 되죠
그댈 부르는 멜로디를
꿈을 꾸듯 우연인 듯이
스친 말들이 나였음을
누구나 소리를 가지죠
누군가는 듣길 바라며 기다리죠
그것은 너무나 작아서
끊임 없는 간절함에도 고요하죠
그렇지만 작은 울림들이
누군가에겐 세상이 되죠
어디에서라도 귀 기울여줄
그대가 있음에 나는 이제 아무 것도
두려울 것이 없어
그대가 내 곁에 있기에
나를 보면 들리게 되죠
그댈 부르는 멜로디를
꿈을 꾸듯 우연인 듯이
스친 말들이 나였음을
나를 보면 들리게 되죠
그댈 부르는 멜로디를
꿈을 꾸듯 우연인 듯이
스친 말들이 나였음을
흐르는 물결이
내 발목에 감겨 나가면
깊은 곳에 숨겨둔 아픈 기억
모두 살아나고
어디에 기대 살아갈까
나를 스쳐가는 그 모든 것들이 상처인데
그댈 그린 밤들이
내게 욕심이란 걸 맘 아프게 알아
나를 택한 운명이
행여 그댈 맴돌아 붙잡지 못하게
이제 그대 곁에서 떠나가
내뱉는 숨마다
가시 돋친 고통이어서
깊은 곳에 숨겨둔 사랑 또한
그저 지워 내고
어디에 기대 살아갈까
나를 스쳐가는 그 모든 것들이 상처인데
그댈 그린 밤들이
내게 사치라는 걸 맘 아프게 알아
나를 택한 운명이
행여 그댈 맴돌아 붙잡지 못하게
이제 그대 곁에서 떠나가
언젠가 그대 곁에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그때가 언제라도 나를 잊지 않았다면
그댈 그린 날들이
내게 마지막 남은 기쁨이었단 걸
내가 택한 운명이
다른 무엇이 아닌 그대뿐이라는 걸
이제 그대 곁에서 영원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