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 울린 지은숙의 엘레지 '나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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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차트코리아작성일25-11-28 11:39 조회6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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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교포들 울린 지은숙의 엘레지 ‘나 때문에’
치매여성의 슬픈 편지로 만든 노래
지은숙은 2024년 3월 김도향 장계현 임창제 등 선배가수들을 따라 시애틀 LA 애틀란타를 순회하는 재미교포 위문공연에 참가했다. 당시 신곡으로 구슬픈 발라드를 준비 중이었는데 아직 발표하진 않았지만 음악 녹음은 완성된 상태여서 무대에서 그 노래를 부르게 되었다.
‘나 때문에’(김연경 작사·최강산 작곡)라는 곡이었는데 노래를 부르기 전 “여성 치매환자가 잠깐 정신이 돌아왔을 때 울고 있는 남편을 보고 쓴 편지를 바탕으로 만든 곡”이라고 교포관객들에게 설명을 했다. “나 때문에 고생하지 말고 이젠 기관에 맡기라”는 내용이었다.
그리고선 지은숙이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1절이 끝날 무렵 객석은 눈물바다가 되고 말았단다.
“나 때문에 울지 말아요 그대/손을 잡고 걸었던 그 길에서/끊임없이 얘기를 들려주며/함께 걸어주던 그대 고마워요/난 기억할 순 없지만/난 생각나질 않지만/아주 가끔 기억이 돌아올 때도 있지요/나 때문에 울고 있군요 그대/나 때문에 슬퍼 말아요 그대/그 때 우리가 뜨겁게 사랑했지요/이젠 내 손을 놔줘요….”
가수는 피아노와 관악기가 교차되는 반주음악에 옅은 허스키 보이스로 건조하게 노래하는 것 같은데 저절로 눈물이 나온다. 슬픔을 꾹 누르고 부른다는 걸 알기에 더 슬픈 느낌이 든다.
세미트로트 ‘새 바람’도 좋은 반응
귀국 후 한참 후인 2025년 6월 12개의 신곡을 담은 새 앨범을 내놓았는데 이 앨범의 타이틀 곡이 뜻밖에도 ‘새 바람’(지은숙 작사·원정희 작곡)이었다. ‘나 때문에’는 ‘새 바람’ 다음에 ‘니가 사랑을 알아’와 ‘내 꿈을 찾아서’에 이은 네 번째 곡으로 수록했다.
너무 슬픈 내용의 발라드 ‘나 때문에’보다 세미트로트 ‘새 바람’이 더 대중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그렇게 한 것으로 생각된다.
서울 신길동에서 3남2녀의 막내로 태어난 지은숙은 어려서부터 코미디와 노래에 관심이 많았다. 공무원 출신의 아버지가 너무 완고하셔서 가수로 나선 큰오빠가 집에서 쫓겨나는 걸 본 다음부터 무서워서 연예인이 되겠다는 얘기도 꺼내질 못했다.
여고 졸업 후 반도체회사에 취직해 7년 간 근무했다. 결혼 후에도 몇 년 간 다니다 가정주부로 살림만 했다. 2009년 봉사활동을 펼치는 문일고교 동창생들로 조직된 ‘칼바위’라는 7인조 밴드의 보컬리스트로 입단해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2019년 가을 ‘내 가슴에 비가 내리면’이라는 노래를 발표하며 솔로 가수로 독립했다. 침 분비가 감소되는 자가면역질환인 쇼그렌증후군으로 고생하면서도 열심히 가수활동을 펼치고 있다. 2026년에는 쇼그렌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한 공연을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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