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 4인조 원타임이 본격적인 4집 활동에 들어갔다.

음반을 지난 12월 초 발매했지만 지누션의 음반 작업에 참여한 멤버 테디가 연말까지 미국에서 귀국하지 못해 이달 들어서야 활동을 시작했다. 원타임은 테디 송백경 두 멤버가 음반 프로듀서로 활약하느라 바쁘고, 테디와 대니가 재미동포라 좀처럼 함께 모이기 힘든 그룹. 2002년에는 한때 보컬인 대니와 오진환 두 명만이 활동하기도 했다.

원타임은 모이기 힘든 탓에 음반 작업이나 활동 모두 다른 가수들과는 차이가 있다. 우선 작년 내내 진행된 음반 녹음은 첩보 작전을 방불케 했다. 테디와 대니는 미국, 송백경 오진환은 한국에 있어 인터넷 파일 공유 사이트 웹하드를 이용해 녹음을 진행했다. 작업한 음악 파일을 웹하드에 띄워 놓으면 서로 다운로드받아 들어 보고 전화로 의견을 개진한 후 곡을 수정하는 방식이었다.

힘들게 만든 음악들이 해킹당할 우려가 있는 것이 제일 문제였다. 테디는 "해킹으로 음악이 유출당하지 않기 위해 음악 파일을 띄우자마자 전화하고 다른 쪽에서 다운로드한 후 바로 전화해 알려주면 파일을 웹하드에서 지워버리는 일을 반복했다"고 밝혔다.

활동은 두 달만 한다. 3월 테디와 대니가 미국으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대신 이번 활동은 화끈하게 한다. 쉬는 날 없이 방송과 각종 공연 스케줄로 두 달을 빽빽하게 채울 계획이다.

방송 출연뿐 아니라 대형 무게 트럭을 한 대 빌려 전국을 돌며 깜짝 거리 공연도 가질 예정이다. 오는 17일 서울 남대문 메사홀에서 렉시와 함께 힙합 무대를 갖는 것을 비롯해 정규 콘서트도 연다.

원타임은 DJ DOC와 더불어 힙합팬이 아니더라도 즐기는 힙합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몇 안 되는 그룹이다. 이들의 호쾌하고 신명나는 음악은 대중적으로도 큰 인기를 누려 왔다.

이번 음반에서는 Without You등 부드러운 R＆B 힙합을 선보이기도 했지만 본격적인 활동은 원타임다운 흥겹고 에너지 넘치는 Hot 뜨거 로 한다. 음반에는 외에도 등 어깨를 들썩이게 만드는 곡으로 가득하다